2025년 4월 AI 동향 리포트

2025년 4월, AI와 IT 업계는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며 큰 변화를 이끌었다. 초거대 AI 모델 공개, AI 인프라 투자 확대, 생성형 AI의 일상 도구 통합이 잇따르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은 새로운 규범과 정책을 서둘러 마련했다. 이 보고서는 4월 한 달 동안의 핵심 트렌드를 주제별로 간추렸다.

AI 모델 및 플랫폼의 진화

4월에는 최첨단 AI 모델이 연이어 발표되며 기술의 지평이 더욱 넓어졌다. 메타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를 모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Llama 4’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OpenAI는 GPT-4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더한 ‘GPT-4o’를 선보였다. 구글 딥마인드는 최대 100만 토큰을 다룰 수 있는 ‘Gemini 2.5 Pro’를 조용히 공개해 강력한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과시했다.

오픈소스 진영도 활발했다. DeepSeek은 제한된 예산으로 GPT-4.5급 성능을 내는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주목받았고, NVIDIA는 인터넷 연결 없이 실행되는 오프라인 AI 게임 어시스턴트를 발표했다. Runway의 영상 생성 모델 ‘Gen-4’는 물리 법칙을 준수하는 사실적인 영상 생성 능력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흐름은 초거대 모델, 경량 오픈소스 대안, 특화 도메인 모델 등 AI 기술이 다방면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반도체 및 인프라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도 급격히 늘었다. NVIDIA는 앞으로 4년간 미국 내에서 5천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와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구글은 올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만 7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 역시 움직임이 활발하다. 영국은 Cerebras 웨이퍼-스케일 칩 기반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구축해 1조 파라미터 모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고, NexGen Cloud는 유럽 내 독자 AI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자금을 유치했다.

Dell 같은 전통적 인프라 기업도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코드·로우코드 도구와 생산성 향상

AI는 개발과 업무 방식마저 재편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자사 오피스 제품군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했고, GitHub Copilot과 Replit Ghostwriter는 자연어로 코드 작성과 디버깅을 지원해 ‘시민 개발자’의 등장을 가속화했다.

앤트로픽은 AI 어시스턴트 Claude에 Zapier·Jira·Slack 등을 연결하는 ‘Claude Integrations’를 도입했다. 비개발자도 간단한 지시만으로 여러 앱을 아우르는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어, Claude는 사실상 개인 비서이자 자동화 에이전트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복잡한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정책 및 산업 투자 동향

AI의 영향력이 커지자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 속도도 빨라졌다. 구글의 제약 AI 스핀오프 ‘아이소모픽 랩스’는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해 6억 달러를 유치했고, 엣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MemryX’는 저전력 칩 개발 자금으로 4천4백만 달러를 확보했다. IBM,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기존 기업도 AI 중심 전환으로 매출 증가를 보고하며,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AI 전문 서비스 확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UN은 2033년 세계 AI 시장 규모가 4.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전 세계 일자리의 40 %가 AI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AI법(AI Act)을 추진하고 생성형 AI 자율규범을 준비 중이지만, 시민단체는 규제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기존 법령으로 AI 오용을 규제하고, 중국은 AI를 이용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OpenAI는 이미지 생성 정책을 완화해 창작 자유와 안전 사이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윤리와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커진다. 4월의 흐름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이 함께 조율돼야 함을 분명히 보여 준다.